요즘은 하루하루 보내면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
생에 대한 현실감은 줄어들고, 언제나 두리뭉실, 꿈을 꾸는 것 같은 그런 시간들.
분명 내가 움직이고 있는데 내가 나를 어디선가 구경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일본에 온 뒤로, 현실감은 더더욱 줄어들고 나를 구경하고 있는 나는 점점 더 커져가는 느낌이 든다.
뭐 매일같이 바이트 바이트로 쳇바퀴 돌아가듯 살고 있으니 당연한걸지도 모르지만, 역시 이건 뭔가 아니다. 이런걸 하러 온건 아니라고.
뭐 그렇다고 바이트를 그만 둘 수는 없으니. 남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알차게 써야하겠는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한숨)
모자를 던져라, 라는 글을 예전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본 적이 있다. 눈 앞에 나를 막고 있는 담이 쭈욱 쳐져있는데 넘어가자니 망설여지고 돌아가자니 시간이 걸리는 그런 상황에서, 필자는 모자를 담 너머로 던지라고 말하고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일단 해버려, 시작이 반이야. ... 그런 뜻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글이었다.
.... 모자를 던진 셈으로 일본까지 오긴 했는데, 아무래도 꿈속에서 던져놓고 여전히 머리에 쓴채 모자를 찾고 있는것 같다. 땅에 머리 한번 박아서 기합넣고, 이번에야말로 모자를 저 멀리로 던진 후 전력질주를 해야지. 기회가 바로 눈앞을 지나가고 있으니, 적어도 닿아는 봐야할것 아닌가.
..... 좀 더 바닥에 처박혀서 궁상떨다가, 단숨에 박차고 일어나야겠다. 뭐,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는 못되도 1.5보는 가야할 것 아닌가.
p.s ... 어느새 말투가 바뀌었다. 이 글 보시는 분들은 양해해 주시라. 그냥 이렇게 가련다.--a 핫핫핫.(...)
# by Luu13 | 2005/03/04 2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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